2024. 9. 2. 20:49ㆍ카테고리 없음

마모셋 원숭이, 이름으로 서로 소통하다 놀라운 발견
최근 과학계에 큰 충격을 안긴 연구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 사프라 뇌과학센터(ELSC)의 데이비드 오머 박사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마모셋 원숭이들이 서로를 구별하기 위해 특별한 음조를 사용하여 '이름'을 부르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피콜 음조 : 마모셋의 비밀 통신
마모셋 원숭이들이 사용하는 '피콜(phee-call)' 음조는 단순한 소리가 아닙니다. 피콜은 주파수가 점진적으로 변화하며,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지속되는 복잡한 음조입니다. 이러한 음조는 돌고래와 코끼리 같은 다른 동물들이 개체 식별을 위해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마모셋 원숭이들 사이의 소통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마모셋 한 쌍의 자연스러운 피콜 대화를 녹음하고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마모셋 원숭이들이 특정 피콜 음을 사용하여 서로를 지칭하고 소통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마모셋들이 단순히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그 소리를 통해 개체를 식별하고 소통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회적 인지 능력의 놀라운 진화
마모셋 원숭이들이 사용하는 피콜 음조는 단순한 소리 이상의 것을 의미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모셋들은 특정 피콜 음을 통해 서로의 신원을 구별하고, 이에 맞춰 정확하게 반응합니다. 이는 고도의 사회적 인지 능력을 요구하는 복잡한 소통 방식입니다. 예전에는 이러한 복잡한 소통 방식이 인간, 돌고래, 코끼리에게만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이제는 비인간 영장류인 마모셋도 이러한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연구팀은 마모셋 그룹 내 가족 구성원 간의 대화에서 비슷한 발음 특성을 사용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사투리와 유사하며, 이러한 발음의 유사성은 개체 간의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마모셋은 서로의 소리를 학습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상호작용을 조절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진화적 관점: 음조 소통의 진화
마모셋의 피콜 사용은 그들이 서식하는 열대우림에서 시각적 신호가 제한된 상황에서 소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음조 소통은 시각적 신호를 보충하고, 서로 간의 사회적 유대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이는 환경에 적응한 진화적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연구는 인간 언어의 진화와 관련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합니다. 마모셋이 서로에게 특정 이름을 붙이는 능력은 복잡한 뇌 메커니즘의 발달을 시사하며, 이는 인간 언어의 기초가 되는 인지적 능력과 유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발견이 인간 언어의 진화 과정과 비슷한 진화적 경로를 가졌을 수 있음을 제안합니다.
언어와 소통의 새로운 이해
마모셋 원숭이들이 사용하는 피콜 음조는 동물들이 서로 소통하는 방식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크게 넓혀줍니다. 단순한 소리 이상의 복잡한 음조를 사용하여 개체 간의 상호작용을 조절하고 사회적 유대를 강화하는 이들의 소통 방식은, 자연 선택의 결과로 진화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발견은 앞으로 다른 동물들의 소통 방식과 언어의 진화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이 연구는 단순히 동물들이 어떻게 소통하는지를 넘어서, 언어와 소통의 진화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마모셋의 소통 방식은 우리가 동물들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며, 인간 언어의 기초를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